서구 비만위기 대안은 `중국식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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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서구의 비만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중국식 다이어트가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3일 인터넷판에서 중국식 다이어트을 소개했다. 중국 음식 전문가인 로레인 크리솔드, 그리고 영양학자인 패트릭 홀포드와 이안 마버의 의견도 곁들였다.

제대로 준비만 된다면 중국 식습관이 질병에 맞설 수 있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건강식이라는 게 골자다. 물론 근래 중국에서도 비만 인구가 늘고 있으나, 이는 서구 식습관의 유입 탓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식 다이어트는 10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칼로리를 중시하지 않는다.
중국에는 아예 '칼로리'라는 단어가 없다. 음식이라는 게 몸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것이지 체중을 늘리는 잠재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칼로리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설탕이 든 음식 등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채소를 음식으로 생각한다.
채소에 약간의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을 첨가하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된다.

셋째 쌀밥을 즐긴다.
쌀은 지방 함유량이 낮으면서도 영양과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넷째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먹는다.
다만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그리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균형잡힌 전형적인 중국 음식이어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다섯째 죽을 즐긴다.
중국인에게 죽은 주식이다.

여섯째 음(陰)과 양(陽) 식품을 조화한다.
음의 식품은 사람의 몸을 차갑게 하는 반면 고기와 와인, 커피 등 양의 식품은 몸에 열을 나게 한다. 중국 음식은 대개 음과 양 식품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일곱째 생식은 불필요하다.
요리한 음식에 비해 날음식이 비타민 섭취에는 유리하지만, 가볍게 요리한 음식은 오히려 사람 몸에서 섭취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여덟째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중국 의학은 종종 식품을 의료 처방수단으로 활용한다. 고추를 소화 촉진과 감기예방, 마늘을 독소 중화 용도로 처방하는 게 단적인 예다.

아홉째 녹차를 마신다.
녹차는 독소를 제거시켜주고 소화를 도울 뿐더러 배고픔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녹차에 암과 심장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 제거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열째 원기를 회복시키는 운동을 한다.
태극권과 같은 운동 등이 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