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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세계의 미술

"로댕"의 연인 "클로델"과의 불꽃같은 사랑..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광적인 사랑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 모델로, 조력자로, 연인으로 자신의 열정을 바쳤던 여류 조각가 '까미유 클로델'과 함께..

 


까미유가 19살, 로댕이 43살이었던 1883년 그 둘은 스승과 제자로 만났습니다. 당시의 로댕은 이미 유명한 조각가였고, 그 즈음 <지옥의 문>을 창작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자 마자 까미유의 내면에 숨겨진 불 같은 열정을 한 눈에 알아챘던 로댕은 그녀에게 몇몇 지옥의 여인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도 하고, 몇몇 사람들의 손과 발 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또래보다 조숙하고 아름다웠던 까미유에게 매료된 로댕은 그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까미유에게 있어 “내 꿈은 모두 악몽”이라고 말할 만큼 모진 사랑이었습니다.

그 둘은 10년 동안을 사랑했습니다. 까미유는 로댕의 마음을 사랑하고, 로댕의 예술을 사랑하고, 로댕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로뎅에게는 스물 네 살에 만나 20여년의 시간을 함께 했던 로즈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당당하게 결혼을 요구했던 클로델에게 로댕의 모습은 우유부단함 뿐이었습니다. 그는 로즈에 대한 마음을 부인하면서도 그녀와의 관계를 핑계로 클로델의 결혼 요구를 피했습니다.

그는 클로델을 사랑했지만 늘 자신의 곁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했던 그녀를 버리지 못했던 거죠. 결국에는 그가 사망하기 며칠 전 그녀와 정식으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아름답고 예술적 영감 또한 풍부했던 천재적 예술의 동반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이 예술가에게 불안감과 부담을 안겨 주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그에게 그녀의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이기도 했구요.

사회적 지위와 명성이 중요했던, 나이든 남자는 결국 여자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뛰어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자 했을 때도 압력을 행사하며 방해를 했던 거죠.

로댕의 그늘을 벗어나기로 결심한 클로델은 한동안은 열심히 작품 활동에 몰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류 조각가의 사생활을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녀의 예술에는 도통 관심을 두지 않았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늙은 조각가 또한 그녀를 점점 압박했습니다.

불행한 사랑의 종말과 마주쳐야 했던 클로델은 “로댕이 나의 재능을 두려워 해 나를 죽이려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히고 말지요.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고, 작품 활동 또한 실패하게 된 클로델은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동생 마저 중국으로 떠나버리자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거의 폐인의 삶을 살게 되었지요.

그리고 결국 부모님에 의해 정신병원에 수감되게 됩니다. 그녀가 쓸쓸히 숨을 멈출 때까지, 30년 동안 말이지요.
 



[ 무릎꿇은 목신의 요정 (1884) ]

상반신만을 강조하는 듯 팔을 뒤로 젖히고 있는 이 조각 또한 클로델이 모델이 되어준 작품입니다. 로댕은 사랑하는 여인의 육체를 섬세히 관찰하여 가장 아름답게 표현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였습니다. 이 작품 또한 <지옥의 문>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하나입니다.


[ 키스 (1886) ]

서로에 대한 감정을 막 깨달은 두 연인의 격정적인 모습이죠.
클로델의 작품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하여, 그녀의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지옥의 문> 오른 쪽 아래에 조각하려고 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하여 떼어냈다고 하네요.


[ 다나이드 (1889) ]

이 작품 또한 클로델이 모델인데요, 보기만 해도 부드럽고 우아한 그녀의 뒷모습을 조각하는 로댕의 손길에 애정이 담뿍 담겨 있음이 느껴집니다. 다나이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으로서 남편을 죽인 대가로 평생을 지옥에서 물긷는 형벌을 받았다고 해요. 엎드려진 여인의 풍성한 머리칼이 그녀 앞에 흐르는 물과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 기도하는 사람 (1889) ]

로댕과 함께 하는 시간 중에 제작된 그녀의 작품입니다.
눈을 감고 지금 막 입을 벌린 듯한 조각상은 자신의 슬픈 마음을 하염없이 쏟아놓을 것만 같네요.
기도하는 여인의 머리에 씌워진 미사보와 여인의 콧날을 보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클로델의 손길을 알 수 있습니다.

 



[ 왈츠 (1893) ]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서 그녀의 천재적 예술성이 가장 잘 드러나 있습니다.

로댕의 곁을 떠난 뒤 오히려 보란듯이 작품 활동에 매달린 결과라서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우리는 아름답게 왈츠를 추고 있는 그녀와 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관능적인 두 연인의 육체의 선과 드레스의 과감한 주름이 돋보입니다.
 



[ 울부짖는 사람 (1900) ]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대상을 앞에 두고 울부짖으며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여인의 슬픔이 그녀의 뻗은 두 팔과 무릎에서 느껴집니다. 로댕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겠지요. 그녀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렇게 자신의 고독과 아픔들을 소재로 하여 격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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