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책이 있나’ 보면서 카페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드는데, 단돈 5000원만 내면 무제한의 시간 동안 책을 볼 수 있다고. 사람들 손을 타서 낡은 책들은 4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커피와 티 종류 모두 5000원. 이 돈만 내면 책 읽는 것은 공짜!
02-737-3283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52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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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고서적의 향기를 느낀다
이곳은 현재 주인의 아버지가 40여 년간 운영해오던 고서적 가게의 창고로 쓰이던 곳. 어린 시절 책을 가까이 접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꿈꾸다가 재작년 오픈했다.
4 만여 권에 달하던 고서적은 다른 창고를 구해 옮기고 여기에는 그중 아주 일부만 가져다 놓는다. 한 달에 여섯 권 정도가 팔리는데, 팔린 권수만큼 책을 가져다 놓는 식. 햇살이 부서져 들어오는 통창과 높은 천장은 마음에 쏙 드는 분위기지만 실제로 책을 읽는 사람은 많이 없어 보인다.
4개의 작은 테이블과 8인용 대형 테이블이 있는 자그마한 카페라서 테이블 하나 차지하고 마음 푹 놓고 책을 읽기 조금 민망할 듯. 고서적에 둘러싸여 차를 마시고, 그 분위기만 즐기는 목적이 더 큰 카페다. 그러나 책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번쯤 펼쳐볼 만한 가치 있는 고서적이 눈에 띈다. 책 자체보다는 함께 가는 사람과의 대화에 심취하는 것이 더 어울릴 법한 곳.
허브차 5000~6000원, 전통차 6000~8000원, 커피 5000원부터, 프로즌 요거트 8000~1만원
02-735-9407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55-12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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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와 소나무
인공 오두막이 운치 있는 곳
왁자지껄한 홍대 앞에서 ‘잔디와 소나무’만큼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공간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출판사 ‘좋은 생각’ 사옥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잔디와 소나무’는 ‘좋은 생각’에서 나오는 책들을 전시해 두고 볼 수 있게 한 북카페.
그러나 단순히 카페 기능만 있는 것도 아니다. 가게 입구에 있는 조그만 우편함에 편지를 써서 넣으면 편지를 대신 보내주기도 하고, 소나무가 있는 창밖이 내다보이는 통창 앞에서 족욕을 할 수도 있다.
수건, 로션, 슬리퍼까지 마련되어 있어 족욕 후 뒷마무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마칠 수 있다. 책이 130여 권 정도 비치되어 있지만 ‘좋은 생각’에서 나온 책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음료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편.
커피 2500원, 카페라테 3000원, 아이스티 3000원
02-330-0333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205-6 영준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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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셴
타셴 출판사의 아트북으로 가득 찬 카페
‘타셴’ 출판사는 독일 출판사로 예술 전문서적을 주로 취급한다. 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응용미술 등 예술의 전 영역을 소주제별로 나눠 시리즈로 기획하는 ‘아이콘’ 시리즈나 시대별 유명한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뉴 베이식 아트’는 널리 알려진 기획.
이곳은 독일의 ‘타셴’ 출판사의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마로니에북스’에서 만든 북카페다.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타셴’ 출판사의 방대한 서적을 만나볼 수 있어서, 평소 ‘타셴’ 출판사의 책에 관심이 있던 에디터는 ‘심봤다’를 외쳐야 할 것만 같았다. ‘타셴’ 출판사의 책은 예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
"60년대 미국 광고" "미국 건축 역사상 가장 훌륭한 주거지 사례 연구" "모로칸 인테리어" "20세기 일본의 미술품" "1000개의 뛰어난 북 커버" 등 부담 없이 ‘그림 구경’을 할 수 있는 책들인 것.
카 페에서 책을 구매하면 30% 할인을 해준다. 규모가 커서 구석에 자리 잡고 오래 버텨도 뭐라 하지 않을 분위기고, 카페의 역할에도 충실해 나오는 음료와 음식 수준도 훌륭하다. 풍성한 거품이 사랑스러운 ‘화이트 초콜릿 카푸치노’는 강추 메뉴.
커피 5000~7000원, 과일 주스 7000원, 티 6000원, 샌드위치 7000~8000원
02-568-1291 | 서울특별시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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