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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삼국시대

중국의 동북공정보다 더 나쁜 우리의 신라공정

고성혁의 역사추적 http://kr.blog.yahoo.com/shinecommerce/20208    2008/09/13

필자가 역사추적이라는 내용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간의 전쟁을 조명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그 어느때인가부터 신라를 폄훼하고 백제는 옹호하고 고구려는 과대포장하는 이상한 역사관과 그것에 기초한 책과 내용이 인터넷에 도배되다 시피 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인식의 전환을 기하고자 함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빚어지고 있는 정치사회적 갈등의 양상중에는 역사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특히 신라를 폄훼하고 신라의 통일전쟁을 외세를 불러들인 민족배신행위라고 치부하는 역사관에 대해선 분명하게 그 잘못된 개념을 바로 잡아야 하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보다 더 나쁜 것이 바로 우리가 내뱉는 신라폄훼의 신라공정이다. 이 신라 공정은 북한이 주장하는 역사관이기도 하다.

신라가 "당"이라는 외세를 끌어들였다는 인식으로 출발하는 역사관은 김일성의 남침에서 자유대한민국을 보전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미국의 존재를 당이라는 외세와 연결시켜서 대한민국을 미국이라는 외세를 끌어들인 존재로 폄훼하는 것과 직결되고 있다. 

또한 이것은 바로 북한이 주장하는 역사인식이기도 하다. 넓은 만주땅을 잃어버렸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신라공정이다.


그 넒은 만주땅을 잃어버린 나라는 다름아닌 "발해"

그런데 만주땅을 고구려가 망해서 당이 차지했단 말인가? 그러면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발해는 뭐란 말인가? 

신라를 폄훼하고 신라공정을 일삼는 이들이 주장하는 것 중에 하나가 "통일신라"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세우는 것이 "통일신라시대"가 아니라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와 함께 "남북국시대"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더더욱 만주땅을 상실한 책임은 응당 발해가 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세를 끌어들여서 고구려가 망해서 만주를 잃어버렸다고 하면서 신라를 폄훼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우리의 신라폄훼이자 북한의 신라공정이다.


가정 허구의 공상과 실제의 역사를 비교하는 어리석은 작태

신라공정을 일삼는 자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고구려가 통일했더라면 하는 발상이다. 그러면서 신라가 통일했기 때문에 만주를 상실했다고 신라를 폄훼한다. 그리고 또 한다는 말이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모순 그 자체 아닌가?

역사엔 가정이 있을 수 없다. 역사에서 가정을 논한다는 것은 속된말로 "뇌내망상" 그 자체이다.  그런 뇌내망상을 가지고 엄연한 현실이자 실체의 신라역사를 비교하는 것은 우리 역사에 대한 심한 모독이다. 

이루어지지 않은 공상인 고구려 통일이라는 공상을 가지고 마치 그것이 현실인양 인정하면서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만주를 가졌을텐데 하면서 우리의 실체적 역사인 신라를 비난하는 것은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한단 말인가?

공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분간 못하면 그건 "정신분열"이다.

또 백번 양보해서 고구려가 통일했다손 치더라도 그 땅을 온전히 지금까지 보전할 수 있었나 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이것도 헛된 공상일 뿐이지만 굳이 생각해 본다면 "청"나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청"나라는 여진족이 세운 나라이고 그 여진족은 고구려를 구성하던 백성이었다. 넓게 본다면 "청"도 고구려의 후손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청나라는 지금 어디있는가? 조선을 제압하고  만주뿐만 아니라 그 넓은 중국대륙 전체를 석권했던 청나라는 지금 어디 있는가 말이다. 고구려의 백성이자 청나라를 건국하여 중국을 발아래 밟았던 '여진족"은 지금 어디 있는가?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이라는 공상은 공상에서 끝내야지 현실세계로 착각하는 어리석음은 이제 버려야 할때다.


전라도가 백제, 경상도가 신라, 북한이 고구려라는 한심하기 짝이없는 수구적 발상은 버려야

이것은 교묘한 술책이다.  그러나 북한은  대외적인 공식명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굳이 연결을 짓는다면 일제에 패망한 "조선"에 가깝다. 그들 스스로도 "북조선"이라 하지 않는가? 

북한 아니 "북조선"이 하는 짓을 보면 조선처럼 "폐쇄적"이고 "퇴행적'이고 "사대주의적"이다. 중국 지원이 끊기면 연명하지 못하는 북조선, 먹을 것도 없어서 백성을 굶겨 죽이는 "북조선"을 고구려로 인식하는 것은 "인지장애"의 병적증세라고 함이 마땅하다.

아무튼 삼국시대가 끝나고 무려 1000년을 같은 나라로 살아온 마당에 이제와서 지역적 특성을 삼국시대 국가로 연결한다는 것 자체가 수구적 발상이다.


외세를 끌어들였다는 잘못된 역사관

신라공정을 일삼는, 신라를 폄훼하는 역사인식의 핵심은 외세를 끌어들여 같은 민족을 공격했다는 논리이다. 그러면서 신라는 나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민족은 다 나쁘다. 삼국모두 외세를 끌어들이고 이용했으니까 말이다.

한마디로 편협되고 잘못된 민족관념에 기인한 그런 역사관은 우리 스스로 누워 침뱉기임과 동시에 북한(북조선)의 대남공작노선에 이용되기 딱 좋은 먹잇감이다.

자국의 생존을 위해서 동맹을 맺는 것을 보고 외세를 끌어들였다 함은 오늘과 미래를 살아갈 자격이 없는 수구적 작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최고 강대국인 미국조차도 동맹없이 세계무대에서 홀로 설수 없다. 과거 대영제국조차 동맹으로 성장한 나라이다.  그들도 외세를 이용했고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다.


신라가 외세를 끌어들였다면 백제는 친일국가?

신라외에 백제나 고구려는 그러면 순수하게 속칭 자주적으로 나라를 이끌었다고 생각하는가 반문해 본다면 천만에 올시다. 백제같은 경우는 근초고왕이후 "왜"와는 땔레야 땔수없는 관계를 맺고 있었다.

백제가 신라에 대한 공격을 할때는 항상 왜를 동원했는데 그렇다면 백제는 친일국가라고 해야 맞는단 말인가?  광개토대왕비에 보면 고구려가 백제를 응징하는 이유를 기술해 놓고 있는데 "왜"와 손잡았기 때문에 백제를 공격한다고 명기해 놓고 있다.

또 백제는 고구려에 대항하면서 중국의 북위에게 고구려를 공격해 줄것을 간청하는 국서를 보낸바 있다. 개로왕의 국서가 바로 그것이다. 이내용은 삼국사기 백제본기 개로왕편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물론 중국측 기록에도 나와 있는 사항이다. 

그 내용을 보면 백제가 중국에 조공하려고 해도 승냥이 같은 고구려가 방해를 해서 조공을 못하고 있으니 고구려를 공격해 주면 백제가 길잡이가 될 것이며 그렇게만 해 준다면 백제의 왕자를 위나라의 노예가 되도록 해 주겠다고 하고 있는데 신라를 폄훼하는 사람들은 이런 내용은 언급조차 안하고 있다.

백제가 고구려에 대항하기 위해서 왜를 끌어들였다고 해서 백제를 친일국가라고 하면 정신이상자이듯이 마찬가지로 신라를 욕하는 것도  정신이상자이다.

왜냐하면 이런 사항 모두가 자국의 국익을 위해서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고구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고구려의 전성기였던 광개토대왕이나 장수왕때도 보면 중국에 조공을 하는 것이 많이 나온다. 유독 신라만이 당나라에 조공한 것이 아니다. 조공은 동아시아의 외교형식이라고 보면 이해될 부분이다. 

또한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고구려 백제 신라 공히 중국에 대한 조공 및 책봉의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신라만을 문제삼는 것은 당연히 신라폄훼의식이라 할 것이다.


당시 최대강국 당과 싸워 이긴 신라는 언급하지 않는 신라공정 신라폄훼자들

신라를 폄훼하는 사람들은 당을 끌어들인 것만을 강조하지 신라가 당에 맞서 싸워 이긴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만약에 신라가 당에 졌더라면 현재 우리민족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고구려가 삼국통일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거의 태반인데 역사에 가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 이런 쓸데없는 가정을 토대로 해서 신라의 삼국통일을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 된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문제 삼는 사람들은 신라때문에 만주를 잃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째서 신라 책임인가?  응당 책임을 물을려면 고구려 지도층에게 물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 말이다. 고구려의 멸망 과정을 보면 내분으로 자멸한 것이지 신라 책임으로 몰아부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하면서 하는 말이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해서 신라와 발해의 남북국시대라고 칭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만주를 발해가 차지하고 있다가 발해가 망하면서 만주를 잃었으니 만주 상실의 책임은 발해라고 해야 논리상 맞지 않는가? 남북국시대라고 지칭한다면 만주상실은 분명히 발해 책임이라 말해야 논리상 맞지 않는가?


잘못된 민족관에서 비롯된 역사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 그리고 삼국간의 전쟁을 군사적 측면에서 재조명 하기 위해서 고성혁의 역사추적이라는 글을 연재하게 된 것이다.

삼국간의 전쟁은 각국의 국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이자 지도자의 지도력은 물론이고 사회의 시대상까지 엿보여주는 훌륭한 역사기록이다. 또한 전쟁은 생존의 기록이기도 하다.  따라서 생존차원에서 이루어진 국가간의 동맹과 전쟁을 외세와 민족이라는 잘못된 잣대로 우리의 역사를 폄훼하는 것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관련글 링크 백제 개로왕의 국서

http://kr.blog.yahoo.com/shinecommerce/20270.html?p=1&pm=l&tc=27&tt=1221555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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